The Machine Stops
※ 번역문을 공개하면서
항상 미드를 보면서 자막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해하면서 보는데 내가 번역본을 하나 만들어보니 자료 공유에 대한 이 인간의 마음은 본성인 것 같다.
이 소설은 100년이 지난 소설이니까 저작권은 아마 무효화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내가 찾아본 바에 의하면 번역서는 없는 듯 하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번역본도 존재하지 않는다. 혹시 어떠한 법적 문제라도 발생한다면 삭제하도록 하겠다.
이는 2012년 봄학기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영어번역학과 4학년 수업 '세계문학과 문화'에서 다룬 작품이며 개인적인 용도를 위해서 제작되었다. 나는 일개 학생일 뿐이기 때문에 해석에는 오역, 의역이 많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댓글을 통한 지적이 들어온다면 곧바로 수정하겠다. 밑줄을 그은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번역에 자신이 없는 부분이다. 이승렬 교수님은 아마 한 번 다룬 교재는 다루지 않는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공개한다 한들 문제 없고 또 다룬다 하더라도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 혹시라도 해피캠퍼스 이딴데 팔지마라 아 상상만해도 짜증난다.
이용은 오른쪽 마우스 잠금을 해놓았지만 누리꾼들의 정보 수집 능력은 충분히 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이며 혹여 자료를 '퍼가는' 행위가 발생할 수 있으나 출처와 원작성자를 명기한다면 상업적 목적, 영리적 목적이 아닌 모든 목적의 이용은 자유롭다. 뭐 까짓꺼 돈주고 팔지만 않으면 출처 안 남겨도 상관없다. 원본이 나한테 있는데 뭐... 한글 파일로...
시험기간이라 시간이 부족해 수업 이외에 부분은 거의 해석하지 않고 생략되었으며 원문은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The Machine Stops라고 치는 순간 첫 페이지에서 외국 사이트가 뜨고 거기서 찾아 볼 수 있다. 혹시 시간이 나거나 혹시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언젠가 나머지 부분을 번역할 수도 있지 않을까?
* 구글 검색에서 쉽게 영국 TV에서 1966년 10월 6일 날 드라마화 한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http://video.google.com/videoplay?docid=-2072180223855159236
<기계가 멈추다>
E. M. Forster (1909) 作
1장 비행선
만약 네가 가능하다면 벌집의 한 부분 같은 6각형 모양 작은 방을 상상해보라. 이는 창문이나 조명에 의한 채광도 없지만 은은한 조명으로 가득 차 있다. 거기에는 환기를 위한 어떤 틈도 하나 없지만 공기는 신선하다. 거기에는 악기도 전혀 없지만 명상을 시작하자마자 잔잔한 음악이 울려 퍼진다. 중앙에 팔걸이의자가 하나 있고 그 옆에 책상이 하나 있다. 가구라고는 이것이 전부이다. 그 팔걸이의자에는 150cm 가량의 하나의 살덩어리 같이 뚱뚱하고 백지장처럼 하얀 얼굴을 한 여성이 앉아 있다. 이 방은 그녀의 공간이다.
전자 신호음이 울렸다.
그 여자가 스위치를 만지자 음악은 조용해졌다.
‘누군지 알고 싶군.’ 그녀가 생각하자 그녀의 의자가 움직였다. 음악이 켜지고 꺼지는 것처럼 의자는 기계에 의해 작동되었고 아직도 성가시게 신호음이 울리는 방의 맞은편까지 밀려 움직였다.
“누구지?” 그녀가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는 신경질적이었다. 음악이 시작된 이후 방해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수천 명의 사람들을 알고 있었고 어떤 방향으로는 인간 교제가 엄청나게 발전해왔다.
그러나 그녀가 수신기를 통해 듣게 되자, 그녀의 짜증나게 주름진 하얀 얼굴이 미소로 바뀌면서 말했다. “잘 됐구나. 이야기 하도록 하자. 나를 차단하도록 하마. 이제 5분 동안은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야. 그 5분을 모두 쿠노 너에게 주도록 하마. 그 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시기의 음악’ 강연을 해야 한단다.”
그녀는 차단 고리를 만졌고 이제 누구도 그녀에게 말 걸 수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조명 기구를 만졌고, 작은 방은 어둠으로 빠져들었다.
“서둘러라.” 그녀는 짜증스럽게 응답했다. “빨리 빨리 쿠노, 난 지금 어둠 속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가 들고 있는 둥근 판이 반짝이기 시작하기까지는 15초나 걸렸다. 어렴풋한 푸른 빛이 쏘아 올려지고, 어둠이 보랏빛으로, 마침내 그녀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그녀의 아들의 형상을 볼 수 있게 되었고 그도 그녀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쿠노, 왜 이리 늦었느냐.”
그는 진지하게 웃음 지었다.
“내 보기엔 너는 빈둥대는 것을 즐기는 것 같구나.”
“어머니, 전에도 전화 드렸는데 어머니는 늘 바쁘시거나 차단되어 있으시더군요. 뭔가 말씀드릴게 있어요.”
“그게 무엇이냐, 사랑스러운 아이야. 서둘러라. 왜 압축 편지를 보내지 않았느냐.”
“그건 이렇게 말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저는...”
“무엇이냐?”
“저는 어머니가 저를 보러 와 주셨으면 해요.”
바쉬티는 그의 얼굴을 푸른 판을 통해서 보고 있었다.
“나는 너를 볼 수 있단다.” 그녀가 반박했다. “더 원하는 게 무엇이냐?”“저는 이렇게 ‘기계’를 통해서 보고 싶은 게 아니에요.” 쿠노가 말했다. “저는 이 지루한 ‘기계’를 통해서 어머니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저런!” 조금 놀라며 그의 어머니가 말했다. “기계를 거스르는 어떠한 말도 하지 말거라.”
“왜 안 되죠?”
“그러지 마라.”
“어머니는 마치 신이 기계를 만든 양 말씀하시네요.” 아들이 말했다.
“저는 어머니가 행복하지 않을 때 그런 기도를 한다고 믿어요. 사람들이 기계를 만들었다는 걸 잊으시면 안 돼요. 훌륭한 사람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일 뿐이에요. 기계는 다양하긴 하지만 모든 것은 아니에요. 제가 이 판을 통해서 어머니를 닮은 것을 보고 있긴 하지만, 어머니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이 전화로 어머니와 비슷한 것을 듣고 있지만,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아니에요. 그것이 바로 어머니가 절 보러 와주셨으면 하는 이유에요. 저를 방문해주신다면, 우리는 얼굴을 마주하면서 제 머릿속에 있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거예요.”
그녀는 찾아갈 시간이 거의 없다고 대답했다.
“비행선은 어머니가 계신 곳에서 저한테 날아오는데 겨우 이틀 밖에 걸리지 않아요.”
“난 비행선이 싫다.”
“왜요?”
“난 끔찍한 흙빛 대지를 보는 것이 싫고, 바다도 그렇고, 어두워지면 보이는 별들도 싫다. 난 비행선에서는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저는 어디에서도 생각나지 않아요.”
“대기가 어떤 종류의 생각들을 너에게 떠올리게 만드느냐?”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어머니는 네 별이 직사각형을 이루고, 세 별이 그 직사각형 중앙에 모여 있으며, 이 별들에 매달린 또 다른 세 별들에 대해 알지 못하신가요?”
“아니, 나는 모르겠다. 난 별이 싫다. 하지만 그것이 너에게는 무슨 생각을 떠올리게 하느냐? 흥미롭구나. 이야기 해보아라.”
“저는 그것들이 사람을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이해할 수 없구나.”
“큰 네 개의 별은 사람의 어깨와 무릎이에요. 중앙에 있는 세 별은 한 때 사람들이 맸었던 벨트를 닮았고, 매달린 세 별은 검을 닮았어요.”
“검이라고?”
“사람들은 동물이나 다른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검을 가지고 다녔었데요.”
“독창적이긴 한 것 같다만, 그건 별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와 닿지 않는구나. 언제 그런 생각을 처음 했었느냐?”
“비행선 안에서요...” 그는 잠깐 말을 멈췄고, 그녀가 생각기에 그는 조금 슬퍼 보이는 것 같았다. 기계는 감정의 뉘앙스까지는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는 확신까지는 할 수 없었다. 이것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들만 전달할 뿐이었다. 바쉬티는 그 아이디어들로도 모든 실용적인 목적을 전달하는 데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신용을 잃은 철학자들에게 교제의 실제적인 정수라 선언된 바 있었던 헤아릴 수 없는 개화는 기계로 인해 완전히 무시되었다. 마치 헤아릴 수 없는 포도 꽃이 인공 과실의 생산자들에 의해 무시된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적당히 충분한’ 것들이 오랫동안 우리 종족 사이에서 받아들여져 왔다.
“진실은,” 그는 다시 이어서 말했다. “저는 그 별들이 다시 보고 싶다는 것이에요. 그것들은 흥미로운 별들이에요. 저는 비행선에서가 아니라 지구 표면 위에서 다시 보고 싶어요. 우리 선조들이 수천 년 전에는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 저는 지구 표면을 방문하고 싶어요.”
그녀는 다시 충격 받았다.
“어머니, 저에게 지표면 위로 나가는 것에 대한 위험에 대해 설명하시기 위해서라도 어머니가 직접 와주셨으면 해요.”
“위험할 것 없단다.” 그녀는 자신을 다잡으면서 답했다. “그러나 좋을 것도 없지. 지구 표면은 먼지와 진흙뿐이야. 이로울 게 없어. 지표면에는 먼지와 진흙뿐인데다가 생명체는 거기에 이제 남아있지 않고 너는 호흡기가 꼭 필요할 거야. 그렇지 못하면 바깥 공기의 추위가 너를 죽게 만들 거란다. 바깥 대기에서서는 순식간에 사람이 죽어.”
“알고 있어요. 물론 저는 모든 예방을 다 하고 갈 참이에요.”
“그리고...”
“음?”
그녀는 조심스럽게 단어를 고르기 위해 망설였다. 그녀의 아들은 조금 별난 기질이 있었고, 그녀는 그가 탐험하는 것을 만류하고 싶었다.
“그것은 시대정신에 반하는 거란다.” 그녀는 단언했다.
“어머니는 그게 ‘기계’에 반하는 것이라는 말씀이세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렇지만...”
그의 이미지가 바래졌다.
“쿠노!”
그는 자신을 차단시켰다.
얼마간 바쉬티는 외로움을 느꼈다.
얼마 후 그녀는 빛을 다시 만들고, 그녀의 방은 광원과 점철되어 있는 전자 버튼으로 가득 차 그녀의 생기를 되찾아 주었다. 방 곳곳에 버튼과 스위치가 있었다. 버튼은 음식, 음악, 의복 등을 요구하는 것들이었다. 거기에는 뜨거운 목욕 버튼이 있어서 버튼을 누름으로써 (모조) 대리석 장미 욕조가 나오고 가장 자리가 탈취된 액체로 차올랐다. 거기에는 차가운 목욕 버튼도 있었다. 거기에는 제작된 책을 불러내는 버튼도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버튼을 누름으로써 그녀의 친구들과 연결시켜주는 교제 버튼도 있었다. 방은 실제로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지만 접촉만으로 전 세계를 돌볼 수 있는 모든 것이 있었다.
바쉬티의 다음 동작은 차단 스위치는 끄는 것이었고 지난 3분 동안 쌓였던 요청, 정보, 광고 등이 쏟아져 들어왔다. 방은 신호음과 대화 튜브로 가득 차게 되었다. 새로운 음식은 어떠셨나요?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최근에 무슨 생각하세요? 당신의 생각을 말해주실 수 있나요? 가까운 시간 안에 공공 어린이집에 방문할 약속을 해주실 수 있나요? 날과 달을 정해주세요.
대부분의 질문은 짜증스럽게 응답했다. 짜증은 가속화된 시대에 늘어나가는 특질이었다. 그녀는 새 음식은 끔찍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약속의 압력을 통해서 공공 어린이집에 방문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생각은 없었지만 네 별과 중앙에 위치한 세 별이 사람 형상인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그녀는 그것에 대해 의심스러웠다. 그러고는 그녀는 오스트레일리안 음악에 관한 강연을 할 시간이었으므로 응답원들의 스위치를 껐다. 대중 모임이라는 어설픈 체계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바쉬티나 그녀의 청중들은 자신들의 방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팔걸이의자에 앉은 채로 이야기했고, 청중들도 자신들의 팔걸이의자들에 앉아서 그녀의 말을 듣고 그녀를 보았다. 잘 하고 있었다. 재미있는 몽골리안 시대 이전 음악으로 시작했고, 이 음악이 중국 정복의 대단한 분출을 묘사하는 음악이라는 것을 묘사하기 시작했다. I-San-So 방법과 브리스베인 학파가 그렇듯 옛 시대적이었지만, 그녀는 이것들을 연구하는 것이 오늘날 음악가들에게 가치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신선함을 가지고 있었다. 위에 말한 모든 것들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 10분 동안 지속된 그녀의 강연은 잘 받아들어졌고 이의 결말부에 그녀와 그녀의 청중들은 해상에서 음악을 들었다. 바다에서부터 얻을 수 있는 생각들이 많이 있었다. 청중들은 호흡기를 가지고 있었고 최근에 방문했었다. 그녀는 먹고,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목욕 하고, 이야기하고, 침대를 불러냈다.
침대는 그녀의 타입은 아니었다. 이것은 너무 커서, 그녀는 조금 더 작은 것을 갖길 원했다. 전 세계의 침대는 같은 크기 밖에 없었으므로 불평은 의미 없었고, 대안 크기를 만든다는 것은 기계들의 엄청난 대체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바쉬티는 자신을 차단시켰다. 이는 필수였는데 지하에 있으면 낮밤이 구분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녀가 잠이 든 동안 일어났던 모든 일은 다시 검토했다. 생각들? 거의 없었다. 사건? 쿠노의 방문이 사건이라 할 수 있을까?
그녀 옆에 있는 책상 위에는 쓰레기 시대의 잔조물인 책이 하나 있었다. 이것은 '기계의 책'이었다. 그 안에는 모든 가능한 위기 상황에 대한 지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만약 그녀가 덥거나 춥거나 소화가 되지 않거나 말이 떠오르지 않으면 책을 보았고 그 책에는 어떤 버튼을 누르면 되는지 적혀 있었다. 중앙 의회가 이를 발간했다. '기계의 책'을 보는 습관이 커져감에 따라 그에 맞춰, 이 책은 굉장히 방대했다.
침대에서 일어나, 그녀는 그 책을 경건하게 손에 들었다. 그녀는 밝은 방을 마치 누가 그녀를 보고 있기라도 한 듯 훑어보았다. 그리고 반쯤 부끄러우면서 반쯤은 즐거이 “오 기계여! 오 기계여!”라고 중얼거렸다. 그녀의 입술에서부터 소리는 점점 커졌다. 책에 세 번 키스하고, 세 번 손을 기울이고, 세 번 광적인 복종을 느꼈다. 그녀의 종교적 행위 후, 1367 페이지를 펴고 그녀가 살고 있는 남반구에서 그녀의 아들이 지하에 살고 있는 북반구로 가는 시간표를 확인했다.
그녀는 생각했다. “나는 시간이 없어.”
그녀는 방을 어둡게 만들고 잠이 들었다. 그녀는 일어났고 방에 불을 밝혔다. 그녀는 좀 먹고 친구들과 생각을 교환했다. 음악을 듣고 강연을 했다. 그녀는 방을 어둡게 만들고 잠이 들었다. 그녀의 위에, 아래에, 주변에는 기계가 영원히 웅얼거리고 있었다. 그녀가 날 때부터 귀에 박히도록 들었던 것이었으므로 그녀는 그 소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가 살고 있는 지구는 침묵을 통해서 이 소음을 흥얼거렸고, 보이지 않는 태양과 별을 돌게 만들었다. 그녀는 일어나서 방에 불을 밝혔다.
“쿠노!”
“저는 어머니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쿠노가 답했다. “어머니가 오시기 전에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지표면에 올라가 본 적이 있느냐?”그녀의 영상은 흐려졌다.
다시 그녀는 책과 상담하였다. 그녀는 몹시 초조해졌고 가슴이 쿵쿵 뛰면서 의자에 몸을 눕혔다. 그녀는 이빨이나 머리가 빠진 기분이었다. 이제 그녀는 의자를 벽으로 가도록 지시했고, 익숙하지 않은 버튼을 눌렀다. 벽이 천천히 흔들대기 시작했다. 열린 틈 사이로 살짝 굽은 터널을 볼 수 있었고 그 끝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아들을 보러 가기 위한 그 시작은 여기서 부터였다.
물론 그녀는 모든 상호교류 체계에 대해 알고 있었다. 거기에 의심스러운 것은 없었다. 그녀가 차를 불러낸다면 이것은 날아서 비행선 승강장으로 통하는 승강기까지 터널을 따라 날아갈 것이다. 이 체계는 기계가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기 이전부터 수십, 수백 년 동안 사용되어졌었다. 그리고 물론 그녀는 지금보다 앞선 문명에 대한 공부를 했었다. 그 문명은 잘못된 체계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무언가가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그 무언가로 가야하는 체계였다. 이 우스꽝스러운 과거 시절에는 방에서 공기가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가야 했다! 그렇기는 해도 그녀는 터널에 대해 조금 무서움이 있었다. 마지막 아이를 낳은 이후로 터널로 가본 적이 없었다. 이는 굽어 있었지만 그녀가 기억하는 만큼은 아니었다. 이는 밝았지만 학자들이 추천하는 만큼 밝지는 않았다. 바쉬티는 직접 경험의 공포에 휩싸여 꼼짝하지 못했다. 그녀는 방으로 돌아오고 벽은 다시 닫혔다.
“쿠노.” 그녀가 말했다. “나는 너를 보러 갈 수 없을 거야. 나는 안 될 거야.”
갑자기 거대한 기구가 천장에서 내려와서 체온계가 그녀의 심장에 자동적으로 놓였다. 그녀는 무력하게 누웠다. 차가운 패드가 그녀의 이마를 진정시켰다. 쿠노는 그녀의 의사에게 전보를 보냈다.
이렇듯 인간의 열정은 여전히 기계 속에서도 실수를 반복했다. 바쉬티는 의사가 그녀의 입으로 쏘아준 약을 마셨고, 기계들은 천장으로 사라졌다.
그녀가 어떤지 묻는 쿠노의 목소리가 들렸다.
“낫구나.” 그리고 짜증이 밀려왔다. “왜 네가 오면 안 되는 거냐?”
“왜냐하면 저는 이 곳을 떠날 수 없기 때문이에요.”“왜 그렇지?”
“왜냐하면 뭔가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이에요.”“아직 지표면에 나가본 적이 있느냐?”
“아직은 없어요.”
“그러면 뭐가 그렇단 말이냐?”
“기계를 통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어요.”
그녀는 숨을 회복했다.
그녀는 쿠노가 아기일 때, 그의 탄생과 공공 어린이집으로 떠나보낼 때, 그녀가 쿠노를 보러 그 곳을 방문 했을 때를 생각했다. 기계가 쿠노를 지구 반대편 공간에 배정했을 때 그녀의 방문도 끝났다. ‘부모의 의무는 출생 이후에는 끝. P.422327483.’이라고 '기계의 책'에 적혀 있었다. 사실이었다. 그러나 쿠노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사실 그녀의 모든 아이들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그러므로 그가 여행하는 것을 원한다면 그녀는 용감해져야 했다. ‘뭔가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고 했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의심할 여지없이 젊은이의 비상식이겠지만 그녀는 가야만 했다. 그녀는 다시 익숙하지 않은 버튼을 눌렀고 벽은 출렁거렸다. 그리고 그녀는 끊임없이 굽어있는 터널을 보았다. 책을 꽉 쥐고 그녀는 일어나 역까지 아장아장 걸었다. 그리고 차를 소환했다. 그녀의 방이 그녀의 뒤로 닫히고 북반구로 향한 여행이 시작되었다.
물론 이것은 엄청나게 쉬웠다. 차가 다가왔고 그녀는 완전히 그녀의 것과 똑같은 팔걸이의자를 볼 수 있었다. 신호를 보내자 이것은 멈췄고 그녀는 승강기 안으로 털썩 들어갔다. 승강기에는 다른 승객이 한 명 있었는데 이는 몇 달 만에 처음으로 마주한 생물이었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지구가 완벽하게 똑같아졌음에도 오늘날까지 몇몇의 여행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전 문명부터 원했던 빠른 교제는 그 스스로 패함으로써 종말 했다. 쉬루스베리와 북경이 똑같다면 북경에 가서 좋은 점이 무엇일까? 왜 북경과 똑같은 쉬루스베리로 돌아와야 할까? 사람들은 거의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모든 불안은 내적인 면에 집중되었다.
비행선 서비스는 구시대의 유물이었다. 이것을 줄이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쉬웠기 때문에 내버려두었지만 이는 필요에 비해 너무 빈도가 잦았다. 비행선은 혼잡한 하늘을 날아오르는 밀알이나 기독교(나는 앤틱크한 이 이름을 사용한다) 시기의 탑승구였으나 거의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이 체계는 아주 잘 적응되어서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하늘이 흐리거나 맑던지 간에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거대한 만화경 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바쉬티가 탄 비행선은 저녁에 날아올라 이제 새벽이 되었다. 그러나 이는 새 위를 통과하고, 헬싱보리와 브라질을 이으며 알프스를 세 번 넘는 비행선과 함께 가고 저쪽에서 오는 팔레르모 함대와 교차해갔다. 낮과 밤, 바람과 폭풍, 조류와 지진은 더 이상 사람을 방해할 수 없었다. 인간은 이제 자연을 통제할 수 있었다. 모든 오래된 문학은 자연을 예찬하고, 두려워했으나 그것은 어린 아이의 찡얼거림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녀가 비행선의 거대한 측면을 보았을 때, 바깥 공기에 노출되었고, 그녀의 직접 경험 공포가 다시 돌아왔다. 이것은 화상영화의 비행선과는 조금 달랐다. 그리고 이것의 냄새를 맡았다. 강하거나 불쾌하진 않았으나 이는 냄새가 났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곁에 새로운 것이 다가옴을 깨닫자 눈을 감았다. 그러고는 그녀는 다른 여행객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승강기에서 비행선으로 걸어와야만 했다. 앞에 있던 남자가 그의 책을 떨어뜨렸다. 대단한 일은 아니었으나 그것은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방에 있을 때 만약 책이 떨어졌다면, 바닥이 이를 자동적으로 들어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비행선의 통로에는 그런 것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그 성스러운 책은 움직임이 없이 떨어져 있었다. 그들은 멈췄고 이것은 예측되지 못한 일이었다. 남자는 그의 책을 줍는 대신, 근육이 움직이지 못하는 그의 팔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자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 늦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들은 탑승하기 위해 뭉쳤고 바쉬티는 그 책들을 밟고 섰다.
내면에서 그녀의 불안은 커져갔다. 처리 방식들은 구식이고 거칠었다. 거기에는 여성 승무원이 있었는데 비행 중에 그녀의 원하는 것을 승무원에게 말해주어야만 했다. 물론 순환하는 역이 비행선 너비만큼 움직이긴 했으나 그녀는 역에서 그녀의 객실까지 걸어가야만 했다. 몇몇 객실은 다른 것들보다는 나았지만 여전히 최선은 아니었다. 그녀는 승무원들이 불공평하며 분노의 경련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했다. 유리 판막들은 닫혀 있었고 그녀는 뒤로 갈 수 없었다. 그 통로의 끝에는 빈 승강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복도의 밑에는 빛나는 타일이 깔려 있었고, 층 아래에는 층이 있어서 지표면까지 맞닿아 있었다. 각 방들은 사람들이 앉아 쉬고, 먹고, 자고, 생각을 하는 곳이었다. 벌집 같은 구조 안 깊은 곳에 그녀의 방이 있었다. 바쉬티는 두려웠다.
“오 기계여!” 그녀는 중얼거리면서 그녀의 책을 어루만지자 편안해졌다.
그러자 우리가 꿈에서 보는 한 장면처럼 현관 옆면이 함께 녹아내리는 것 같더니 승강기가 사라졌고 아까 떨어뜨린 책도 함께 사라졌다. 윤이 나는 타일들이 시내처럼 흐르고 있었고 거기에는 터널로부터 열대 바다의 물이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밤이 되었다. 잠깐 동안 바쉬티는 수마트라 해변을 지나면서 파도의 푸른빛과 등대가 왕관 모습처럼 무심한 빛줄기를 여전히 앞으로 쏘아 보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것들은 금세 사라졌고 별들만이 그녀를 심란하게 만들었다. 그것들은 가만히 있었지만 한 하늘에서 다른 하늘까지 가득 차올라 머리위에서 요동치며 아롱거리고 있었다. 마치 비행선이 아니라 우주가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때때로 맑은 하늘이 보였는데 원근감 있게 보이다가 평평하게 보이다가 했다. 겹겹이 쌓여서 무한한 우주를 보여주다가 모습을 감추었다. 하늘은 사람들의 시야를 제한하고 있었다. 두 경우 모두 참을 수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가 어둠 속에서 여행할 수 있을까요?” 승객들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승무원은 무심하게 불을 켜고 휘어지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블라인드 커튼을 쳐주었다. 비행선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세상을 바로 보려는 욕망들이 아직 남아있었다. 그래서 비정상적일 정도로 많은 천장으로 채광창을 내고 벽에 창문을 만들었다. 그에 비례하는 만큼 이 문명화된 현재 사람들은 불편했다. 바쉬티의 객실에서도 별이 빠끔히 하나 보이긴 했으나 불편하게 잠이 들었다. 그녀는 익숙지 않은 새벽녘 햇살에 방해받았다.
비행선은 서쪽으로 나가고 있었지만 지구는 더 빠른 속도로 동쪽으로 돌고 있었다. 바쉬티와 승객들은 태양을 향해 끌려가고야 말았다. 과학은 밤을 연장할 수는 있었지만 조금에 불과했고, 지구의 자전 속도를 상쇄하고야 말겠다는 그런 과욕의 야심찬 희망은 태양과 경주 하겠다 혹은 능가하겠다는 등의 현 세대 이전의 목표였던 더 큰 희망과 함께 사라졌다.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고 그 시대의 지성에 의해 조종되는 경주용 비행기가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사람들의 박수갈채 속에서 그들은 서쪽으로 날고, 날고 또 날았다. 아 헛된 일이로다. 지구는 여전히 더 빠르게 동쪽으로 돌았으며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고 그 시기에 두각을 나타냈던 기계 위원회에서는 이제 그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불가능하며 집 박탈의 처벌을 가하기로 했다.
집 박탈에 대해서는 조금 후에 더 이야기하도록 하자.
의심의 여지없이 위원회가 옳았다. 그런데 ‘태양을 뛰어넘는 것’에 대한 시도는 우주에 대한 마지막 우리 종족의 공통적 관심사로 남게 되었다. 사실 모든 것에 대한 마지막 공통적 관심이었다. 이것이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우주적인 힘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긴밀하게 협조하게 되는 것으로 남았다. 태양은 정복되었고 태양의 정신적 지배는 끝이 났다. 새벽, 한낮, 황혼, 황도 12궁은 이제 더 이상 사람의 삶과 감성을 자극하지 못하게 되었고 과학은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다룰 수 있는 지하로 물러나게 되었다. 그러므로 바쉬티는 붉은 장밋빛 손가락 같은 빛의 침범을 찾았을 때 화가 나서 어둠에 적응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블라인드는 모두 위로 올라갔고 그녀는 채광창을 통해 작은 분홍색 구름들이 푸른 배경에 넘실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태양이 높게 꾸물거리며 올라감에 따라 채광은 황금빛 바다처럼 직접적으로 벽을 넘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것은 비행선의 움직임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그녀의 얼굴을 강타했다. 공포의 경련이 그녀를 덮쳤고 그녀는 승무원을 불렀다. 승무원 역시 겁에 질려 있었지만 그녀는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녀의 블라인드가 고장 났던 것이다. 승무원은 바쉬티의 객실을 바꿔주는 것 외에는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은 완전히 똑같았으나 비행선의 승무원들은 보통 상식에서 조금 벗어나 있었다. 그녀들은 자주 직접적으로 발화하였고 이것은 명백히 거칠기도 했으나 독창적인 양식이기도 했다. 바쉬티가 울부짖으며 태양빛을 비키려 했을 때 승무원은 야만스럽게 행동했다. 그녀를 안정시키려 손을 뻗힌 것이다.
“감히 당신이 나를!” 승객이 외쳤다. “네 주제도 모르고!”
승무원은 혼란에 빠졌지만 이내 그녀가 넘어지게 내버려두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하였다. 사람들은 절대로 다른 사람을 만져서는 안 된다. 이 관습은 기계에 의해 절대적이게 되었다.
“우리가 지금 어디 있는 거죠?” 바쉬티는 오만하게 물었다.
“우린 아시아를 넘고 있습니다.”라고 승무원이 예의 바르려 염려하면서 말했다.
“아시아?”
“저의 저속한 말을 용서해주십시오. 저는 지금 기계적이지 않은 이름으로 우리가 지나고 있는 곳을 말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 나도 아시아는 알고 있어요. 몽골이 있던 곳이죠.”
“저희 아래에 열린 공간에는 심라라 불리던 도시가 서있습니다.”
“당신 몽골과 브리스베인 학파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없습니다.”
“브리스베인 역시 아래 공간에 서 있지요.”
“오른쪽에 있는 산들을 제가 승객님께 보여드릴 것을 허락해주십시오.” 그녀는 금속 블라인드를 치웠다. 히말라야의 모습이 드러났다. “저것들은 한 때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었습니다. 저 산들이 말이에요.”
[생략]
“창문을 가려주세요. 저 산들은 나에게 어떤 생각도 주지 않는군요.”
[생략]
“여기서는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아.” 바쉬티는 중얼거리며 카프카스 산맥을 철제 블라인드 뒤로 가렸다.
저녁에 그녀는 다시 내려다보았다. 그들은 황금해안을 지나고 있었고, 많은 작은 섬들과 하나의 반도가 아래에 뉘여 있었다. 그녀는 반복해서 말했다. “여기서는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아.” 그러면서 그리스도 철제 블라인드 뒤로 가렸다.
2장 수리 기계
통로에서, 승강기에서, 튜브형 철길에서, 기차역에서, 미끄러지는 문에서 그녀의 출발 단계를 모두 뒤로 하고 바쉬티는 완전히 자기 집과 똑같이 생긴 아들 집에 도착했다. 그녀는 이 방문이 무의미한 것이라 선언하였다. 버튼들, 고리들, 책이 놓인 책상, 온도, 대기, 조명까지 완벽하게 똑같았다. 혈육 중 혈육인 쿠노가 마침내 그녀와 마주하게 된 들 거기에 무슨 이익이 있는가? 그녀는 잘 교육받았으므로 악주조차 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을 피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여기 내가 왔단다. 난 가장 끔찍한 여행을 했고 나의 영적 발전은 지체되었지. 쿠노, 이것은 가치가 없어. 태양빛이 거의 나와 접촉하였고, 너는 무례한 사람들을 만났다. 나는 잠깐 밖에 머무르지 못하겠구나. 말하고자 했던 것을 말해보렴. 그러면 난 돌아가야만 한다.
“전 집 박탈의 위협을 받고 있어요.” 쿠노가 말했다.
그녀는 지금 아들을 보고 있었다.
“저는 집 박탈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요. 그래서 기계를 통해서는 이 이야기를 할 수 없었어요.”
집 박탈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희생자는 그들을 죽일 대기에 노출될 것이다.
“저는 엄마와 이야기 나눈 뒤 나간 적이 있어요.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그들이 나를 찾아냈죠.”
“왜 넌 나가면 안 되느냐?” 그녀가 외쳤다. “그건 완벽히 합법적인데다 완전히 기계적인 것으로 지표면을 방문하는 것이지 않느냐. 나는 바다위에서 최근에 강의를 했었다. 그 때 아무런 방해받지 않았어. 호흡기를 소환한 사람은 외출 허락을 받은 것이지 않느냐. 물론 지상으로 나가는 것이 영적으로 교육 받은 사람이 할 만한 짓은 아니란다. 내가 너에게 밖으로 나가지 말라 사정하긴 했지만 법적인 차단은 할 수 없단다.”
“저는 외출 허가가 없어요.”
“그럼 어떻게 나가보았느냐?”“저 스스로의 길을 찾아냈어요.”
그것은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를 전달하지 못해서, 쿠노는 다시 한 번 말했다.
“너 스스로의 길?” 그녀가 속삭였다. “그러나 그건 잘못 된 것이야.”
“왜죠?”
그 질문은 깊숙한 곳에서부터 충격을 주었다.
“어머니는 기계를 경배하시기 시작했군요.” 아들은 차갑게 말했다.
“어머니는 저 스스로의 길을 찾아낸 것을 반종교적이라 생각하실지 몰라요. 그것은 위원회에서 하는 생각일 뿐이에요. 그들이 나를 집 박탈로 위협하면서 말이에요.”
그 말을 듣자 바쉬티는 화가 치밀었다. “나는 아무것도 숭배하지 않아!” 그녀는 울부짖었다. “난 가장 진보된 사람이다. 난 네가 반종교적이라 생각지 않는다. 거기에는 종교적인 것이라고는 전혀 없다. 한 때 존재했었던 모든 공포와 미신은 기계에 의해서 사라졌단다. 나는 오직 네 스스로 길을 찾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야... 게다가, 새로운 길이란 것은 없어.”
“그러나 이것은 항상 추측이었어요.”
[생략]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우리는 공간각을 잃어버렸어요. 우리는 ‘공간이란 붕괴되었어.’라고 말하죠. 그러나 우리는 공간이 붕괴된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감각이 붕괴된 것이에요.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일부를 잃어버렸어요. 저는 그것을 되찾기로 결심했고 내 방 바깥의 철길을 걸어 올라갔다 내려왔어요. 오르락내리락하자 저는 피곤해졌죠. 그러면서 ‘가깝다’와 ‘멀다’의 의미를 다시 알게 되었어요. ‘가깝다’란 내가 걸어서 금방 도착할 수 있는 장소에요. 기차나 비행선이 우리를 빠르게 이동시켜주는 곳이 아니라요. ‘멀다’란 내가 걸어서는 금방 도착할 수 없는 곳이에요. 탑승구는 ‘멀었어요.’ 비록 소환된 기차를 타고서는 38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요. 사람은 측정기구에요. 그것이 저의 첫 번째 교훈이었어요. 사람의 걸음이 거리를 측정하는 도구이고, 손은 소유의 기준이고, 몸은 사랑하고 원하고 강함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에요. 그러고 나서 저는 더 멀리 갔어요. [생략]”
“저는 이야기하는 것을 서두를게요. 그러나 저는 제가 겁쟁이가 아니라 생각하고 어머니의 대답이 저를 실망시키는 것도 아니에요. 이것은 부적절한 행동이 아니고, 기계적이지 않은 것도 아니고, 철길 터널을 걷는 것이 점잖지 않은 것도 아니에요. 저는 작동하는 기찻길에 위협받거나 죽는 것이 두렵지 않아요. 저는 보다 무형의 것에 두려움을 느껴요. 기계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말이에요. 저는 나에게 ‘사람은 측정기구다’라고 말하였어요. 그리고 제가 찾아낸 환기구 구멍을 많이 들어가 보았어요. 그 통로는 물론 밝았어요. 어디에나 빛이 있죠, 인공적인 빛 말이에요. 어둠은 예외지만요. 제가 타일에서 검은 틈을 찾았을 때, 저는 이것이 예외임을 알았어요. 그리고 기뻤죠. 저는 제 팔을 넣었어요. 무언가에 넣는다는 것은 저에게 처음이 아니었죠. 그리고 흥분에 차서 빙글빙글 팔을 휘저었어요. 저는 다른 타일을 헐겁게 했고 내 머리를 넣고는 어둠을 향해 소리 질렀어요. “내가 간다. 곧 갈 거다.” 제 목소리는 끝없는 통로를 향해 아래로 공명했어요. 저는 환기구를 만든 노동자들의 영혼을 듣고 있는 것 같았어요. 매일 저녁별이 보이는 지상으로 돌아가 아내와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그 사람들 말이에요. 그들이 응답하는 것 같았어요. ‘너는 그 일을 할 거구나, 너 오고 있구나.’”
그는 말을 멈췄고 그 말은 말도 안 되기는 하지만 그 마지막 말은 그녀를 감동시켰다.
쿠노는 아버지가 되기를 간청했지만 기계위원회에 의해 거절당했다. 그는 기계가 바라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기차가 저를 빗질하듯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저는 나의 팔과 머리는 머리 안으로 넣었어요. 저는 하루 종일 그렇게 해보기도 했죠. 그래서 저는 기차역으로 기어 돌아왔고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서 내 침대를 불러냈죠. 아 꿈같았어요! 그리고 다시 저는 어머니를 불렀지만 어머니는 저를 거절했어요.”
그녀는 충격 받으면서 말했다.
“그러지 마라. 그런 무서운 것들을 이야기 하지 마라. 너는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구나. 너는 원시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냐.”“그렇지만 저는 공감각을 회복했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저는 구멍 안으로 들어가 사면을 올라가보기로 결심했어요. 그래서 저는 팔 운동을 시작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저는 별난 동작을 통해서 제 살이 굽혀질 때까지 운동했어요. 그래서 저는 제 침대에 있는 베개를 몇 분 동안이나 들어 올릴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고 나서 저는 호흡기를 소환해서 시작했지요. 이것은 처음에는 쉬웠어요. 회반죽이 썩어서 저는 타일 몇 개를 더 누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어둠속으로 기어 올라갔어요. 죽은 자들의 영혼이 나를 위로해주었어요. 저는 그것이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어요. 단지 느낄 뿐이었죠. 저는 처음으로 느꼈어요. 저항하는 것이 타락에 대해 대항하는 것이라는 것을요. 그러자 마찬가지로 죽은 자들이 나를 위로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편안해졌어요. 저는 인간성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이것은 의복 없이 존재하였어요.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이것은 벌거벗었어요. 인간성이란 벌거벗은 것이고 모든 튜브와 버튼과 기계는 세상과 함께 온 것이 아니고, 우리를 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여기 있는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제가 강했다면 제가 가진 모든 옷을 찢어버렸을 거 에요. 그리고 바깥으로 나가 발가벗고 있을 거 에요. 하지만 이것은 나에게는 불가능하고 나아가 우리 세대에서는 불가능한 것이에요. 저는 제 호흡기와 위생복과 알약을 가지고 올라갔어요.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이거라도 하는 것이 낫죠.
거기에는 사다리가 있었어요. 초기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이죠. 철길로부터 들어오는 빛이 가장 낮은 사다리 계단을 비추었어요. 저는 이것이 수직으로 세워져있고 환기통의 끝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아마 우리 선조들은 이 빌딩을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오르내렸을 거 에요. 제가 올라가자, 날카로운 모서리가 내 장갑을 뚫어서 손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어요. 빛은 얼마간 나를 돕긴 했지만 곧 어두워졌어요. 더 나쁜 것은 침묵이 내 귀를 검처럼 꽤 뚫는 것이었어요. 기계는 웅얼거리고 있었어요! 알고 계셨나요? 이것의 소음이 우리 혈관에 녹아 있어서 우리의 사상까지 인도하고 있었어요. 누가 알았겠어요! 나는 이것의 힘을 넘어서고 있었어요. “이 침묵은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는 침묵 속에서 목소리를 들었어요. 그것이 나에게 힘내게 만들었어요.” 그는 웃었다. “나는 이 목소리들이 필요했었어. 그 다음 순간 저는 제 머리를 무언가에 부딪쳤어요.”
바쉬티가 한숨지었다.
“저는 바깥공기를 차단해주는 압축공기 차단기 중 하나에 다다랐어요. 어머니도 비행선에서 이것들을 보셨을 거 에요. 어둡고, 제 다리는 보이지 않는 사다리 난간을 밟고 있고, 저 손은 베였고, 저는 이 부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설명할 수 없지만, 그 목소리들은 여전히 나를 안정시켜주었고 더듬어서 조임쇠를 찾아냈어요. 제 생각에 그것은 2.4m 직경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제가 뻗을 수 있는 한 팔을 뻗어보았어요. 그것은 아주 부드러웠어요. 저는 거의 가운데 부분을 느껴보았어요. 그것이 정 가운데는 아니었는데 제 팔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그러자 음성이 말했어요. “뛰어. 그것은 가치 있을 거야. 중앙에 손잡이가 있을 거고 네가 그것을 잡을 수 있을 거야. 그러면 네 나름의 방식에 도달하는 거지. 그렇게 너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오렴.” 그래서 저는 뛰었죠. 거기에는 손잡이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는 말을 멈췄다. 어머니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그가 운명 지어진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만약 그가 지금 죽지 않더라도 내일은 죽을 것이다. 세상에는 그런 사람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그녀의 연민은 혐오감과 뒤섞였다. [생략]
“거기에 손잡이가 있었고 저는 그것을 잡았어요. 저는 무아지경으로 어둠을 넘어 매달렸고 꿈꾸며 죽어간 그 노동자들의 소리를 들었어요. 튜브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은 무한히 작아보였어요. 그리고는 손잡이가 돌았어요. 저의 무게를 실어서 천천히 돌렸고...
설명할 방법이 없을 것 같아요. 저는 햇살을 마주하면서 누웠어요. 피가 제 코와 귀에서 쏟아지는 것 같았고 저는 끔찍한 울부짖음을 들었어요. 나와 함께 달라붙던 차단기는 바람에 간단히 실려 날아갔어요. 구멍을 통해서 위로 공기가 새어나와 가라앉았어요. 이것은 분수처럼 쏟아졌어요. [생략]
그러고는 그의 악센트가 다시 올라갔다.
“제게는 운 좋게도 거기에는 푹 들어간 곳이 있었어요. 마치 물이 사발에 담기듯 바람이 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저는 다시 기어갈 수 있었어요. 마침내 저는 일어섰어요. 저는 제가 벽면을 기어오르려하면 저를 다치게 했던 공기로 이루어진 혼합물을 들이마셨어요. 그것은 나쁘지 않았어요. 저는 제 약병들을 잃어버리기는 했지만 이상하게도 활기찼어요. 그리고 기계에 관한 것은 모두 잊어버렸어요. 나 스스로의 도움으로 양치식물이 자라고 있는, 그리고 넘어서 놓인 물건들을 무엇이든 볼 수 있는 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어요.
저는 사면을 향해 달렸어요. 새로운 공기가 여전히 저에게는 씁쓸했지만 저는 뒤로 구르다가 그 후에 무언가 회색빛을 순간적으로 보았어요. 태양이 매우 희미하게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고, 저는 그것이 전갈자리라는 것을 기억해 냈어요. 그것에 관한 강연도 함께요. 만약 태양이 전갈좌에 있을 때 제가 웨섹스에 있다면 서두를 수 있는 한 빠르게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어두워질 것이기 때문이에요.(이것은 제가 강의에서 얻은 첫 번째로 유용한 정보였어요.)
* 골방 강의는 호기심 만족에 불과하다. = 가치 있으려면 실제 세계에 부딪혀야 한다. = 내 자신의 영혼을 키우는 영혼이다.
이 것은 저를 미친 듯이 새로운 공기를 숨 쉬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내 생각을 넘어설 만큼 성장하게 만들었어요. 분지는 조용해져 갔어요. 그 때 저는 분수가 활력을 잃어간다 생각했어요. 제 호흡기는 바닥에 붙어 춤추는 것 같았어요. 포효는 잦아들어갔어요.”
그는 멈췄다.
“저는 이것이 어머니께 흥미롭다고 생각지 않아요. 휴식이 보다 흥미로우시겠죠. 거기에는 아무 생각이 없어요. 그리고 저는 어머니께 무슨 문제가 생기길 원하지 않아요. 어머니, 우리는 너무 달라요.
바쉬티는 아들에게 계속 해보라고 말했다.
“제가 둑으로 오르기 전에 저녁이 왔어요. 해는 거의 하늘에 끝자락에 넘어가기 직전이었고 저는 좋은 시야를 볼 수 없었어요. 세상의 지붕을 지나가보신 적 있으신 어머니께는 제가 본 색채 없고 작은 언덕은 듣고 싶지 않으실 거 에요. 하지만 저에게 그것은 살아있음이고 잔디는 피부처럼 언덕을 덮고 있고, 그 잔디 결은 근육 같았어요. 저는 그 언덕들이 강력한 기운으로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을 부르는 것을 느꼈어요. 그 사람들은 언덕을 사랑했었어요. 이제는 잠들었지만 그것은 영원할 것이에요. 그것들은 꿈속에서 인간과 하나가 되었어요. 행복한 남자, 행복한 여자는 웨섹스의 언덕들을 일깨워주는 사람들이에요. 비록 그들은 잠들었지만, 그들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에요.”
그의 목소리는 열정적으로 상기되었다.
[생략]
“양치식물과 작은 풀들은 살아남았을지라도 고등 생물들은 사라졌다. 어떤 비행선에서도 그것이 발견된 적이 있더냐?”
“아니요.”“고등생물에 관한 어떠한 강의라도 있더냐.”
“아니요.”“그런데 왜 그렇게 고집 피우느냐?”
“왜냐면 제가 사람을 보았기 때문이죠.”
“뭘 봤다고?”
“왜냐하면 저는 황혼 무렵 그 여성을 보았기 때문이에요. 왜냐하면 내가 그녀를 불렀을 때 그녀는 나에게 도움을 주러 왔어요. 또 왜냐면, 나보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그 벌레 같은 놈들에게 붙잡혀 목이 찔려 살해당했기 때문이에요.”
아들은 미쳐버렸다. 바쉬티는 떠났고 그녀는 다시는 아들을 보지 않았다.
3장 집 박탈
쿠노의 무모한 장난 이후 수년이 흐르는 동안, 기계 시대에 두 가지 중요한 발전이 일어났다. 표면적으로 그들은 혁명적이었지만 이미 사람들의 머릿속에 들어있던 생각이나 이미 표출되었던 경향이었다.
그 중 첫째는 호흡기의 폐지였다.
바쉬티 같은 진보된 사람들은 언제나 지표면을 방문하는 것은 바보 같다고 여겼었다. 비행선은 아마 필요할지라도 호기심을 위하여 탐사 자동차를 타고 1~2마일 지표면을 기는 것에 무슨 장점이 있단 말인가? 밖으로 나가는 것은 상스럽고 거의 적절치 못한 것이었다. 그것은 생각을 내놓는데 비생산적이었다. 그리고 정말로 중요한 습관과는 관계없었다. 그러므로 호흡기는 폐지되었고 당연히 탐사 자동차도 폐지되었으며 이러한 주제에 대한 접근이 금지된 몇몇의 강연자들을 제외하고는 불평하지 않았다. 지구에 대해 여전히 알고 싶은 사람은 오직 몇몇 전축으로 듣거나, 활동사진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강연자들조차 그들이 바다에 대한 강의를 찾았을 때 다른 강연자들이 같은 주제로 이미 전달한 강연들을 묶어서 전달한다 해도 여전히 그에 못지않게 자극적이라는 것을 알아내자 묵인했다. ‘직접 떠올린 생각을 주의하라!’ 강연자들 중 가장 진보적인 사람들이 외쳤다. ‘직접 떠올린 생각은 사실 없다. 그것은 사랑이나 공포 같은 감정에 의해 만들어진 육체적인 인상에 불과하며 이런 척박한 기반에서 누가 철학을 일으킬 수 있겠느냐? 너의 생각이 다른 사람의 손을 한번 거친 생각이 되도록 내버려두라. 그리고 가능하다면 10번 거친 것이 더 좋다. 그럴수록 직접 관찰 같은 불필요한 요소들은 제거될 것이다. 자신의 연구에서 무언가를 배우려 하지마라. 말하자면 프랑스 대혁명 같은 것이다. 내가 생각해낸 것 대신에 E와 U와 H와 C와 L과 C과 M을 거쳐서 이야기 된 프랑스 대혁명에 대해서 배워라. 이러한 열 명의 지성들을 거치면서 파리에서 흘린 피와 베르사이유에서 부서진 창문이 더욱 명확해진 생각이 되고 너는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너의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매개가 많고 다양할수록 시대가 흐르면서 한 권위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반박할 수 있음을 명심해라. U가 H와 E의 회의론을 반박하고 있고 나는 G의 성급함을 반박하고 있다. 내 독자들은 나보다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더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 해석 위에 내 해석이 더해져 지식이 축적되었기 때문에 역사의 진보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석 속에 왜곡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독자들의 후손은 여러분 보다 더 나은 위치에 위치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 생각에 독자들의 생각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다른 매개가 연결고리가 되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생략]
“개인성의 오점에서부터 프랑스 대혁명을 볼 때 우리는 이것이 일어났었고, 그 당시 사람들이 혁명이 일어나기를 바랬었던 것이 아니라 이것이 일어났으며, 기계 시대인 오늘날 일어났더라면 어땠을까 라고 보아야 한다는이다.” * 기계 시대의 맥락에서 새롭게 해석이 필요하다는 말
어마어마한 박수가 이미 사람들의 마음속에 잠재 되어있던 느낌에 목소리를 부여한 것에 불과한 이 강의를 지지했다. 지표상의 사실들은 무시하는 것이 낫고 호흡기의 폐지는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올 것이다. 이것은 심지어 비행선의 폐지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비행선은 기계의 체계에서 잘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이용객 숫자는 줄어들고 생각 깊은 사람들에게 언급되는 것도 줄어들었다.두 번째 커다란 발전은 종교의 제재도화였다.
이것 역시 유명한 강연을 통해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 그 엄숙한 어조로 장황한 결론을 내리는 것에 대해 누구도 잘못 이해하지 않았으며 이것은 민감한 반향을 일으켰다. 은밀하게 경배되어 오던 것이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들은 ‘기계의 책’을 만질 때 밀려오는 요상한 평화의 감각에 대해 묘사하기 시작했다. 그 즐거움이란 책에 있는 숫자를 반복하는 즐거움이었다. 그 숫자가 귀에 전달하는 의미가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상관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아무리 불필요할지라도 버튼을 만지는 쾌감, 그것이 아무리 별것 아닐지라도 전자 신호음이 울리는 즐거움이었다.
[생략]
‘종교’라는 단어를 조심스럽게 피하여지고, 이론상 기계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제작품이고 도구였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소수의 저항자를 제외하고는 이것은 신처럼 경배되어졌다. 기계가 한결같이 경배되어진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는 주로 다른 신도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푸른 화면 판에서 인상을 받았고, 다른 사람들은 죄악스러운 쿠노가 벌레에 비유한 바 있는 수리 기계에 의해 인상을 받았고, 누군가는 승강기에, 또 다른 누군가는 ‘책’에 의해 인상 받았다. 개별적으로 이것이나 저것에 기도를 드리고 자신을 위해 중재해달라고 기계 전체에 요청하기도 했다. 박해는 여전히 존재하였다. 박해는 곧 나올 이유에 의해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여전히 잠재되어 있으며 ‘비종파적인 기계 숭배’라 알려진 최소한의 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 알듯이 죽음을 의미하는 집 박탈의 위험에 빠트렸다.
중앙 위원회에 의한 이러한 두 커다란 진보의 결과로 문명을 좁게 바라보게 되었다. 중앙 위원회는 이를 진보라고 선언했지만 위원회가 그 진보의 원인이라 하는 것은 제국 시기에 전쟁의 원인을 왕에게만 돌리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차라리 중앙 위원회는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는 막강한 압력에 따르는 것이 낫다고 보았고, 그것이 행사되고 나서 마찬가지로 거역할 수 없는 새로운 압력에 의해 계승될 때 만족감을 느꼈다. 이러한 상황은 진보라 이름 붙이는 것이 편리했다. 아무도 기계가 통제에서 벗어났음을 고백하지 않았다. 해가 갈수록 이것은 향상된 효율성과 퇴행된 지성을 제공했다. 기계에 대한 의무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 그의 이웃에 대한 의무에 덜 이해하게 되었고 거대 기계를 전체로서 이해하는 사람은 전 세계에 아무도 없었다. 대가급 두뇌들은 사라졌다. 그들이 모든 지침을 남긴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들의 후계자들은 그 지침들 중 일부분을 깨우치는데 불과했다. 그러나 안락함을 추구하는 인간성은 그 스스로의 도를 넘고야 말았다. 인간은 자연의 자원들을 너무 남용하고 말았다. 만족스러우면서 서서히, 인간성은 퇴폐의 나락으로 빠져들었고 진보는 이제 기계의 진보를 의미하게 되었다.
[생략 - 생략된 부분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기계는 음악 외에도 하나하나 공기 전환이 되지 않는다든지 더러운 물이 나온다든지 오작동을 시작하지만 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아들 쿠노에게 연락이 오는데 기계가 곧 멈출 것이다(="The Machine stops.")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막연한 걱정을 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숨을 재개하였다. 하나는 음악에서 생긴 결점이 그녀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다른 하나는 쿠노의 말을 그녀는 아직 잊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그가 음악을 수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아니 그는 이것을 몰랐을 것이다. 그는 음악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이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았더라면 ‘기계가 멈추다’는 말은 쿠노가 이미 했었던 치명적인 발언과 일치했다. 물론 그는 이것을 모험에서 찾아냈지만, 그 우연의 일치는 그녀를 화나게 했으며 그녀는 수리 기구 위원회에 짜증 섞인 말투로 짜증냈다.
그들은 이전과 같이 그 결점은 잠깐이면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잠깐이라니! 금방 하면 되잖아!” 그녀가 소리 질렀다. “왜 나를 불완전한 음악으로 초조하게 만드는 거지? 언제나 한 번에 잘 작동했었잖아. 만약 이것을 한 번에 수리하지 못한다면, 나는 중앙 위원회에 항의하겠어.”
“개인적인 항의는 중앙 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수리 기구의 위원회는 대답했다.
“내 항의는 누구를 통해서 올라가게 된다는 거야?”
“저희를 통해서입니다.”
“그럼 지금 항의하겠어.”
“당신의 항의는 순차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도 항의했나?”
이 질문은 기계적이지 못해서 수리 기계의 위원회는 응답하길 거부했다.
“이건 매우 좋지 않은데!” 그녀는 친구에게 말했다.
“나같이 재수 없는 여자도 없을 거야. 나는 내 음악을 지금 듣질 못해. 내가 음악을 요청하면 할수록 나빠지고 있어.”
“왜 그래요?”
“나도 내 머리 속이 이상한지 벽 속이 이상한지 모르겠어.”
“항의해요. 두 경우 모두 항의하세요.”“내가 벌써 항의했는데, 내 항의는 순서를 밟아야 중앙 위원회까지 올라간데.”
시간이 흐르고 그들은 그 결점에 대해 더 이상 분개하지 않았다. 그 결점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훗날 인간의 조직은 기계의 모든 변덕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굴복하고 말았다.
[생략]
이 시대에 빛나는 유명한 강연자가 말했다. “물론 지금 우리의 항의는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습니다. 수리 기계들은 예전에 잘 작동했었습니다. [중략] 그러므로 참고 기다립시다. 나는 이것이 기계의 바람임을 확신합니다.”
수천 마일 떨어진 그의 청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기계는 여전히 그들과 연결되어 있었다. 바다 밑에서, 산맥의 뿌리 밑에서, 그들이 보고 듣는 동안 와이어는 작동하고 있었고 수많은 눈과 귀가 그들의 유산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작동 소음이 굴복의 옷을 입은 그들의 생각으로 옷 입혀져 있었다. 오직 늙고 병든 자들만이 은혜를 모르고 안락사가 규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고 사람들 사이에서 고통이라는 것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생략 - 생활에서 점차 이상함을 느낀 바쉬티가 문을 열고 나오자 기계는 파괴되기 시작하고 있었고 아비규환의 장이 벌어지고 있었다. 무너지는 기계틈에 끼인 바쉬티는 죽어가는 상황에서 아들 쿠노와 재회한다.]
“어디 있느냐?” 그녀가 흐느껴 울었다.
아들의 목소리가 어둠속에서 들렸다. “여기에요.”
“여기에 어떤 희망이라도 있느냐?”
“우리에겐 없어요.”
“너는 어디 있느냐?”
그녀는 죽은 사람들의 시신 위를 기었다. 아들의 피가 그녀의 손 위로 솟구쳐 올랐다.
“서두르세요.” 그가 숨을 헐떡거렸다. “저는 죽어가고 있어요. 그러나 우리는 만질 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기계를 통하지 않고서요.”
아들은 어머니에게 키스했다.
“우리는 우리의 것을 되찾았어요. 우리는 죽지만 우리는 삶을 다시 되찾았어요. 마치 웨섹스에서 알프래드 왕이 덴마크인 들을 몰아낸 것처럼 말이에요. 우리도 밖에 있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요. 진주 빛깔 구름 속에 살고 있는 그들처럼 말이에요.”
“근데 쿠노, 그것이 사실이냐? 지표면 밖에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느냐? 이 중독된 어둠 같은 터널이 정말로 끝이 나느냐?”
그가 대답했다.
“저는 그들을 보고 이야기 나누고 사랑했어요. 그들은 우리 문명이 멈출 때까지 고사리 틈 속에서 숨어있어요. 지금 그들은 추방자들이지만 내일...”
“오, 내일, 내일이면 몇몇 어리석은 자들이 기계를 다시 작동시킬 것이다.”
“절대 그렇지 않아요.” 쿠노가 말했다. “절대로요. 인간은 오늘의 교훈을 배우게 되었어요.”
그가 말한 것처럼 모든 도시는 벌집처럼 무너져 내렸다. 비행선은 무너진 선창으로 날아 들어오고 있었다. 이것은 아래로 추락하면서 폭발하고 비행선 날개의 철재 때문에 통로와 통로가 찢어졌다. 잠시 후 그들은 죽은 사람들을 보게 되었고 그 후에 그들도 때 묻지 않은 하늘의 찌꺼기 무리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