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

2012. 8. 7. 13:56
간만에 책을 한 권 읽었다.
요즘 날개 돋친 듯 팔린다는 그 책.
누나가 샀다.
책이라기 보다는.... 어... 이 책을 읽기 전에 봤던 중앙일보의 사설에서는 대선공약집이라 표현했는데 뭐 백프로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책의 내용은 주로 여러 문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대담자와의 질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인 불편한 생각부터 말하면 자신은 대선출마에 생각이 없다, 서울 시장은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하는데 사람들이 열망하는 사람으로 떠오른 것이 자신이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정치 참여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중이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이 백프로 진실인지 겸손함의 표현인지 에둘러서 자신을 치켜세우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반면 책 자체의 내용은 굉장히 좋았다. 복지, 정의, 평화라는 세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는 그의 생각은 내가 지난 학기 들었던 인권 수업의 내용과 굉장히 부합하면서 적어도 현 대통령이 생각하는 인권, 소통, 서민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가지 문제점이랄지 걱정이랄지는 모르겠지만 옳은 일, 좋은 일, 사회에 공헌하는 일, 정의로운 일에 기업과 개인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고 있는데 과연 그와 같은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납세와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재정에 대한 개선만으로 모두 충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족이지만 이번에 미국가면 대선에 투표 못하잖아.. 해외 부재자 투표 같은 걸 알아봐야하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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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occo102